처음엔 모자를 사면서 배송료가 지불되는 것이 아까워 뭔가 끼워 넣을 심산으로 산행
수첩을 구입하게 되었다.

택배를 받고 상자를 뜯어보니 원래 사려고 했던 모자 보다 이 물건이 더 만족스러움
에 어떤 안도감이 들었다.

(금액이 크든 작든...보통 직접 고르지 않고 인터넷으로 물건을 구입할때 항상 느끼
는 물품에 대한 불확실한 느낌...조금은 찝찝한 기분이 들기 마련일 것이다.)

그렇지만 4천원이 안되는 이 조그마한 수첩은 달랐다.

우리가 보통 산행을 가면 일반 문구사에서 파는 작은 메모지다발에 산행스케줄과 도착
시간, 소요시간, 분기점등과 같은 세부사항을 기록하게 되는데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이 물건은 참 꼼꼼하게도 4년달력전체와 월일정표, 메모란, 산행필수정보, 국내산 가
이드, 해외 트레킹소개, 백두대간종주정보, 전국 국도립 관리사무소, 매표소, 대피
소, 시설, 전화정보등등...없는게 없을 정도로 야무진 수첩이었다.

산사람이면 이정도는 갖춰야 진짜 산사람이라 할수 있을듯하다.

다른 동료들이 보면 부러워하겠지...흐뭇한 미소가 흐른다..

종주산행때 기념품으로 돌려도 좋을듯하다.

(다른 인터넷 아웃도어 상점에는 없더이다...)